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10년간 같은 그룹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해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AOA는 7명으로 2012년도에 데뷔했지만 2017년 초아가 탈퇴를 하고 2년 뒤 2019년에 민아가 탈퇴했다.
SNS를 잘 안 해서 모르는데 연예인한테 저렇게 욕으로 DM을 보내는 인간이 많은가 보다.
인생을 왜 저렇게 살고 있는 걸까? 저 욕을 듣고 나서 민아도 폭로를 시작한 것 같다.
"나도 진짜 너무 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해서..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것도 없어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거든..."
민아가 폭로하지 않았다면 대중들은 전혀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개인 인스타에 적어내린 글들을 보면 확실히 현재 많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안타까운 건 AOA 활동을 더 하고 싶었는데 포기했다는 게 참 슬프다.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돌아가실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 봐. 개인 연기도 하고 컴백 스케줄도 소화해야 됐고 멤버들한테 피해 주기 싫었고 일을 제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 게 더 싫었어.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나는 민아의 마음을 충분히 잘 알 것 같아서 울화통이 터졌다.
누구는 숨죽이고 있어야 하고 누구는 활동 중단에 특실에 스케줄 취소하고 말이 되냐 이게?
비교 당하는 것도 정말 열받지만 차별 대우는 정말 거지 같은 일이다.
민아가 인스타에 글을 올리고 난 후 지민은 본인 인스타 히스토리에 저렇게 소설이라고 글을 남겼다.
저 히스토리가 민아를 저격한 건지 그냥 별 뜻 없이 올린 건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민아를 더 열받게 만들었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쌓여 있길래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하는지 전부 알 수는 없다.
다만 이렇게라도 용기를 내서 본인의 상처를 드러내고 회복하려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민아가 집안에 가장인 것 같다.
그 마음 나도 충분히 알고 있어서 더 공감된다.
예전 한 방송에서 민아가 대화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니까 다른 멤버들이 옆에서 토닥여 주는데 맨 끝에 지민은 혼자 손톱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지금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뭐, 너무 멀리 앉아있어서 그럴 수 있고 다른 멤버들이 양옆에 있는데 굳이 본인까지 나서서 달래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도 든다. 정말 편파적이지 않게 생각하면 말이다.
▶이하 권민아 인스타그램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였을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됬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런적은 있고 저런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수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됬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계실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네 들었죠 .들었는데 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 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께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께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 그러지 않을께요.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이후로 지민은 자신에 인스타 계정에 사과글을 올렸다.
정말로 진심어린 사과인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것이고 당사자가 아닌 우리가 판단하기엔 조심스런 문제라고 본다.
지민의 사과글로 민아는 또 한번 인스타에 글을 남겼다. 현재는 삭제한 상태.
정말로 지민이 가서 빌고 사과 했다면 민아가 이렇게 또 글을 올렸을까 싶다.
아무래도 지민의 진정성 없어 보이는 사과에 민아를 더 열폭 하게 만들었나 보다.
약한 사람 입 하나 막아보겠다고 여러 명이 우르르 달려간 것도 웃기고 성질 못 버리고 똑같이 행동한 지민도 참..
그냥 말 그대로 싹싹 빌었다면 민아가 저렇게 또 끝난 판에 기름을 붓진 않았을 거 같은데 말이다.
++
이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AOA 팬들도 지민에게서 등을 돌렸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 게 아니라 오랫동안 지지해 준 팬들도 느꼈나 보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지민은 팀 탈퇴를 결정했다.
FNC 지민 AOA 탈퇴, 연예활동 중단 [공식입장]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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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지민이 탈퇴하고 활동 중단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뭔지 모르게 씁쓸하다.
민아도 힘들겠지만 지민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든다.
어떤 댓글을 봤는데 이제 와서 일을 터트린 민아가 잘못된 거라는 글을 봤다.
말할 거면 그때 당시에 하지 쌓아뒀다가 이제 와서 하냐는 개떡같은 글 ㅋㅋㅋ
팀 리더고 권력자한테 그룹 활동을 하면서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람이었다면 마음의 병도 안 생겼겠지.
게다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방관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어떤 용기를 내겠니?
애초에 지민이 정신 차려서 성격 개조가 되었거나 아니면 본인이 탈퇴했다면 AOA는 좀 더 잘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민이 쉬면서 본인이 저지른 실수만큼 그대로 돌려받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민아는 이번 일로 자책하지 말고 마음 잘 추슬러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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